전시 안내

 

다섯 작가의 창작 여정과 홈페이지에 수록하지 않은 말 묶음 더미를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만난 적 없음에도 만난 것 같은 - 가본 적 없음에도 눈앞에 그려지는 상을 받아보세요.
언어로 구성된 장면은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만의 색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당신의 일상은 무엇인가요?
일상은 매일 반복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상으로도 떠올려볼 수 있지요.
질문을 삼키기 전 떠오른 것이 분명 당신의 상일 것입니다.
감히 들여다볼 수 없는 고유의 갈피.
당신의 상은 무엇인가요?
거리를 지날 때
우리는 몇 명의 사람들을 지나치곤 합니다.
혹은 몇 십일 수도, 몇 백일 수도,
많게는 몇 천의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그 누구도 스쳐간 사람들의 수를 세지는 않지요.
순간은 일시적이어서
마주침의 흔적을 일일이 다 세기엔
겹침이 빠르고 얕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멀어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이러한 장면 속에서도 모두 느끼는 바는 다를 것입니다. 그 어떤 것도 정답은 없지요.
유채색의 거리를 흑백으로 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란스러운 인파 속에서 여유를 찾는 사람도 있듯이.
다섯 명의 작가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개인의 영역을 만듭니다.
향유의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일상의 유동성을, 언어적 해방을, 연결의 통로를 읽고 싶은 분께 이 편지를 보냅니다.